중국 역사의 시작
삼황오제(三皇五帝)
지구가 탄생한 것은 지금으로부터 약 46억 년 전이고 이 지구에 인류가 탄생한 때는 약 380만 년 전이라고 합니다. 그럼 중국에서는 언제부터 인류가 살고 있었을 까요?
중국인의 선조들은 약 170만 년 이전에 운남성 원모현 지역 내에서 생활하고 있었는데 중국에서는 이시기를 중국 원시 사회의 시작이라고 간주하고 있습니다.
중국 역사책의 서두에는 지금으로부터 5, 6천 년 전에 삼황오제가 중국을 다스렸다고 나옵니다. 삼황오제는 중국의 고대 신화에 등장하는 제왕들로 세 명의 황(皇_임금)과 다섯 명의 제(帝_임금)를 말합니다. 이들 여덟명의 제왕은 중국 문여의 시조로 추앙되고 있습니다.
삼황(三皇)
삼황(三皇)이 누구냐에 대해서는 일반적으로 여러가지 기록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삼황에는 복희씨(伏羲氏), 여와씨(女媧氏), 신농씨(神農氏) : 《풍속통의(風俗通義)》 〈황패편(皇覇篇)〉 라는 기록과 천황씨(天皇氏), 지황씨(地皇氏), 인황씨(人皇氏) : 《사기(史記)》 〈보삼황본기(補三皇本紀)〉에 인용된 《하도(河圖)》, 《삼오력(三五曆)》 라는 기록이 있습니다. 기록에 따라 아래와 같이 7가지 설이 있습니다.
1. 천황(天皇), 지황(地皇), 인황(人皇) : 《사기(史記)》 《하도(河圖)》, 《삼오력(三五曆)》
2. 천황, 지황, 태황(泰皇) : 《사기》 〈진시황본기(秦始皇本紀)〉
3. 복희(伏羲), 여와(女媧), 신농(神農) : 《풍속통의(風俗通義)》 〈황패편(皇覇篇)〉
4. 복희, 신농, 공공(共工) : 《통감외기(通鑒外紀)》
5.복희, 신농, 축융(祝融) : 《백호통(白虎通)》
6.수인(燧人), 복희, 신농 : 《풍속통의》 〈황패편〉에 인용된 《예위(禮緯)》 〈함문가(含文嘉)〉
7.복희, 신농, 황제(黃帝) : 《십팔사략》, 《제왕세기(帝王世紀)》와 손씨주(孫氏注) 《세본(世本)》
사실 삼황은 중국의 역사에 있어서 처음으로 나오는 세 명의 왕도 아니고, 연속적으로 이어서 중국을 다스린 세 명의 왕도 아닙니다. 그들은 각각 인류 문명에 필요한 획기적인 발명을 통해 후세에 큰 모범이 되었기에 삼황으로 불리게 된 것 입니다.
여와(女媧)는 중국 신화에서 인간을 창조한 것으로 알려진 여신입니다. 복희(伏羲) 와 남매로 구전되며, 뱀모양의 복회와 여와가 서로의 꼬리를 틀고 있는 모습이 화상석(畵像石) 등에 새겨져 있습니다. 여와(女媧)라는 단어는 여성 여신(女神)을 나타내는 단어이기도 합니다.
신농(神農)은 중국의 삼황(三皇) 중 하나로 흔히 '염제 신농씨'(炎帝 神農氏)라고 불리며, 별칭으로는 열산씨(烈山氏), 염제주양씨(炎帝朱襄氏)가 있습니다. 신농씨는 한족에게 농사짓는 방법을 알려주었고, 백초의 풀을 직접 맛보아 해독을 하였으며, 한의학의 최초의 저서로 유명한 '신농본초경'을 저술하였다고 전해져 오늘날 한의학의 창시자로 여겨집니다. 또한 인신우두(人身牛頭)의 형상으로 전해지며 섬서성의 강수(姜水) 인근 출신이기 때문에 성은 강(姜)이라고 합니다. 마차와 쟁기를 만들고, 소와 말을 길들이고 사람들에게 불로써 토지를 깨끗하게 하는 법을 가르쳤다고 전해집니다.
오제(五帝)
고대 중국의 다섯 성군을 일컽는데 황제(黃帝), 전욱(顓頊), 제곡(帝嚳), 요(堯), 순(舜)을 말합니다. 또 다른 설에 따르면, 오제는 소호(少昊), 전욱(顓頊), 제곡(帝嚳), 요(堯), 순(舜)이라고 합니다. 뒤의 두 명을 따로 떼어 '성군'을 칭송할 때 관용적으로 쓰이는 요순임금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사기(史記)>>에서는 소호 대신 황제를 오제로 꼽고 있습니다.
십팔사략에서 오제는 황제의 뒤를 이은 다섯 자손을 뜻하며, 소호 금천, 전욱 고양, 제곡 고신, 제요 도당, 제순 유우의 다섯 명이다. 뒤의 두 명을 따로 떼어 '성군'을 칭송할 때 관용적으로 쓰이는 요순임금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소호 금천(少昊 金天)은 황제의 아들로 황제가 승천한 후 왕위에 올랐다. 왕위에 오른 후 봉황이 날아들어 소호의 정치를 도왔다. 소호의 뒤를 이은 것은 전욱 고양(顓頊 高陽)으로, 전욱은 소호의 형의 아들이었다. 아직 반고의 천지 창조가 얼마 되지 않아 아직 하늘과 땅의 구별이 엄격하지 않았다. 전욱은 엄격한 법을 세워 하늘과 땅의 구별을 확실히 하고, 인간 세상에서도 주종관계, 남녀관계 등을 확실히 세웠다. 전욱의 뒤를 이은 것은 소호의 아들인 제곡 고신(帝嚳 高辛)이었다. 그는 음악의 신으로, 각종 악기와 음악을 만들어 백성들을 즐겁게 하였다.